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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타결 임박”…美 “최종 단계”

입력 | 2022-02-17 14:13:00


 이란은 16일(현지시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핵협상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타결에 가까워졌다”며 “협상 파트너들은 현실적이어야 하고, 비타협적인 태도를 지양해야 하며 지난 4년의 교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들은 진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도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며칠 안에 핵합의가 복원될지 결정이 날 것”이라며 “핵심 이해 당사자들 간 복잡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핵합의 복원 협의와 관련해 이란에게 ‘심각한 위기’가 있을 수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르드리앙 외교부 장관은 상원에 출석해 이란이 협의 결정을 둘러싸고 “그것은 몇 주가 아니라 며칠이 걸리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매우 명백한 선택(합의 결정)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며칠 안에 심각한 위기를 가져오거나, 또는 모든 당사자의 이익을 존중하는 합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핵합의는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이 2015년 체결했다. 이란이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2018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도 이에 맞서 핵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까지 높였다.

이란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지난해 4월부터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현재 핵합의 복원 협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핵합의 복원 협상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