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이 케이 팝이 진정한 소프트파워라고 분석 보도했다. 2022.02.17© 뉴스1(The Diplomat 홈페이지 갈무리)
더 디플로맷은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한국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블랙 핑크와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차트 흥행 등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가 무시할 수 없는 힘이 됐다고 언급했다.
더 디플로맷은 케이 팝과 같은 소프트 파워가 세계적으로 한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디플로맷은 케이 팝이 이런 보편성과 전염성을 갖췄기 때문에 러시아, 미국, 인도, 오세아니아 등으로 뻗어 나가고 있으며, 이 유행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케이 팝은 기성세대의 정치 논리에 무관심한 젊은 층에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민족주의적인 감정도 넘어서고 있다고 짚었다.
방탄소년단/빅히트뮤직 제공 © 뉴스1
한편 더 디플로맷은 한국 케이 팝의 발전을 중국의 문화 전략과 대조했다.
더 디플로맷은 중국이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세계에 영향력을 시도하고 있지만, 결국 이 전략이 아시아를 분열시키는 민족주의적인 정치로 전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디플로맷은 한국의 케이팝이“어떠한 미사일 시스템보다 더 강력하다”라고 표현하며 트와이스와 방탄소년단의 사례를 비교했다.
지난 2016년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는 한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다 뭇매를 맞았으며 “중국은 하나밖에 없다”라고 사과해야만 했다. 이 당시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는 한류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고 더 디플로맷은 설명했다.
반면 지난 2020년 방탄소년단은 2020년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한국전쟁은 한·미 고난 역사”라고 언급해 중국 일부 팬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팬덤에 별다른 타격은 받지 않았다. 더 디플로맷은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이 중국을 이겼다”라고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더 디플로맷은 케이 팝의 원천을 ’팬덤‘이라고 진단했다. 팬덤 문화가 확고하기 때문에 케이 팝이 사람들의 일상에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