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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위드 코로나“ 시동…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클럽 문연다

입력 | 2022-02-17 16:15:00


유럽 국가들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높은 감염 규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관련 규제들을 속속 완화하며 ‘위드 코로나’를 속속 시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제한을 받게 되지만 독일은 오는 3월20일 ‘자유의 날’을 약속받았고, 오스트리아에서도 다음달 5일부터 대부분의 규제가 해제된다.

BBC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6일 독일 16개 주지사들과 오는 3월20일 코로나 19와 관련된 규제 대부분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독일에서는 다음달 4일부터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코로나19 감염 후 치료받고 회복된 사람들은 자유롭게 술집이나 호텔에 갈 수 있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검사를 받고 입장이 가능하다.

3월20일부터 마스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 규제가 해재될 예정이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도 이날부터 코로나19 대유행 2년 만에 축구 경기장에 관중을 가득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유럽연합(EU) 최초로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도입한 오스트리아는 오는 3월 5일부터 대중 교통, 병원, 취약층이 머무는 공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전반적인 상황은 조심스럽고 신중하지만 결단력 있게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스위스도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부분 해제한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의료체계 압박이 진정되면서 16일 자정을 기점으로 거의 모든 코로나19 관련 거리 두기 규제를 없앤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에서는 수개월만에 처음으로 16일 나이트클럽이 문을 열었고 네덜란드는 오는 25일부터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풀기로 했다.

프랑스 공연장에서는 관객들의 입장이 허용되며 술집과 카페에서는 손님들이 카운터에 서서 음식과 음료를 먹고 마실 수 있으며 영화관과 기차에서는 취식이 가능해진다.

가블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하늘이 드디어 맑아지는 것 같다”며 “규제들은 순차적으로 스케줄에 따라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오는 28일 레스토랑, 영화관, 체육관 등 백스 패스가 필요한 실내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규정을 철회할 예정이다. 다만 대중교통과 상점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유지된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감염자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병원들이 압박을 덜 받고 있다”며 3월 중순까지 모든 마스크 규정을 폐지하고 백신 패스 규정도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술집, 식당, 클럽 등은 영업 시간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며 입장객 제한 수도 풀린다. 대부분의 장소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대중 교통 시설이나 공항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또 코로나19 감염자들의 자가 격기 기간은 5일로 단축된다

에른스트 카위퍼르스 네덜란드 보건장관은 “나라는 다시 개방될 것”이라며 “네덜란드에서 신규 확진지 수가 정점을 넘은 것 같다. 병원들은 환자들을 감당할 수 있지만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긍정적일 필요는 있지만 동시에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