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계양 등 3기 신도시 큰 인기…LH “4차 청약 평균 경쟁률 10대 1” 올해 3만2000채 물량 공급 예정…28일 1840채 새해 첫 사전청약 신혼희망타운 중형 평형도 공급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신혼희망타운에 설치되는 작은도서관 모습. 신혼부부에 특화된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지난해 1∼4차 공공택지 사전청약에는 약 40만 명이 몰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4차 사전청약 경쟁률은 10.03 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총 1만3552채를 모집해 13만5907명이 청약했다. 이에 따라 1∼4차 사전청약은 총 3만2154채 모집에 39만9535명이 접수해 평균 12.4 대 1 경쟁률을 보였다.
LH에 따르면 2월 현재 사전청약 공식 홈페이지(사전청약.kr) 접속자는 2500만 명을 넘어섰다. LH 관계자는 “추정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책정된 것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전청약 물량의 분양가가 낮게는 2억8000만 원(시흥지구 전용 51m²), 높게는 8억8000만 원(과천지구 전용 84m²) 선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사전청약에서는 약 1만 채에 이르는 3기 신도시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지구별 평균 경쟁률을 살펴보면 인천계양 52.6 대 1(1차), 남양주왕숙2 34.2 대 1(2차), 하남교산 54.2 대 1(3차), 고양창릉 36.6 대 1(4차) 등 3기 신도시 지구가 공급 차수별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LH 측은 “3기 신도시는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포함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등 사전에 교통대책을 수립했다”며 “교통망 확충 계획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친환경 녹색도시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스마트 미래도시 등 3기 신도시의 특화 요소도 이목을 끈 것으로 평가된다.
고양창릉 지구는 건축물 벽면·옥상·발코니 녹화 등의 입체 녹화를 통해 생활 속 녹지 체감률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남양주왕숙 지구는 전체 면적의 35%가 공원·녹지(여의도공원 13배 규모)로 조성되며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100% 국공립으로 조성된다. 인천계양 지구는 스마트 기술을 통한 미래지향도시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지난해 사전청약을 통해 1만5395채가 공급된 신혼희망타운 역시 신혼부부 등 젊은층 내 집 마련 기회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혼희망타운은 혼인 기간 7년 이하나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등에게 분양 혹은 임대되는 주택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등을 최대한 단지와 인접하도록 배치하고, 자녀의 출생·성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납·가변성 강화 평면도 적용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