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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아파트 미입주자 39% “잔금대출 못 받아 포기”

입력 | 2022-02-18 03:00:00

올해부터 대출한도 줄어든 영향




1월 분양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10명 중 4명은 잔금대출을 받지 못해 입주를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부터 잔금대출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인 주택건설업체 500여 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 ‘잔금대출 미확보’가 3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존 주택 매각 지연’(33.3%) ‘세입자 미확보’(17.5%) ‘분양권 매도 지연’(3.5%) 등도 미입주 사유로 꼽혔다.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2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6.9로 전달보다 5.9포인트 떨어졌다. HOSI 실적치 역시 77.3으로 전달 대비 4.0포인트 하락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판단하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좋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윤종만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말 대출규제 강화 정책에 따른 잔금대출 확보에 대한 우려가 (HOSI 전망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