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4500여 명에게 1조6000억 원대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이 결국 파산했다. 금융당국이 2020년 12월 라임운용의 등록을 취소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서울회생법원은 17일 라임운용에 파산을 선고했다. 예금보험공사가 파산관재인을 맡아 라임운용 재산 처분권을 갖는다. 채권자는 4월 21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채권을 신고할 수 있다. 채권자 집회는 5월 19일 열린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라임운용 부채가 자산보다 지나치게 많아 변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이 배후로 지목한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은 해외로 도피해 행방이 묘연하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