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4일 당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도와줄 것을 기대했다.
목포에 머물다 이 후보 홍보를 돕기 위해 상경, ‘위기에 강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이라는 슬로건과 현수막 등을 만들어 솜씨를 뽐내고 있는 손 전 의원은 17일 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지 여부에 대해 “저는 국가를 생각하신다면 반드시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진행자가 “김 전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를 만난 다음날 기자들 질문에 ‘그냥 잡담 나눴다, 신경 쓸 거 없다’고 해 (손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좀 빠졌다”고 하자 손 전 의원은 “정치인들은 그런 얘기들을 그냥 곧이곧대로 잘 하지 않는 훈련이 돼 있다”며 따라서 “김종인 박사 입장에서는 뭘 했다고 기자들에게 이야기를 할 리가 없지 않는가”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과 개인적으로 통화를 하는지에 대해 “뭐라 말하기가 좀 곤란하다”며 소통채널은 가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손 전 의원은 여권에서 김 전 위원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인물 중 한명이다.
20대 총선 때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를 이끌던 김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홍보분야에서 맹활약했고 이후에도 김 전 위원장을 “박사님”이라며 깍듯하게 예우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 전 위원장을 비난하자 손 전 의원은 “다 망해가는 당의 선거를 대승(서울 부산 시장선거)으로 이끌었는데 배은망덕하다”며 여권 정치인 중 보기 드물게 김 전 위원장을 옹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