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선거 초반부터 어퍼컷을 먹이더니 ‘민주당은 암 덩어리’라는 둥 ‘대통령이 히틀러’라는 둥 실언을 넘어서서 폭언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우 본부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선거 초반에 윤 후보의 발언이 너무 거칠어지고 있다”며 “오만함과 무례함이 극에 달했다고 보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분이 폭언과 망언부터 배우는 것을 보면 잘못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들은 품격있고 상식 있는 언어를 좋아한다. 유세장에서 당원을 흥분시키려는 이런 식의 유세를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하며 “검찰은 즉각 김 씨를 소환 조사해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고 윤 후보는 김 씨의 재산형성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보물에 찍힌 재산에 대해 국민이 갖는 의문을 해결해주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는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노무현 정신을 잘 아는 양 포장했다. 눈물까지 보였다”며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윤 후보가 대검 중수부 과장으로 있던 당시 노정연 씨를 앞장서 수사·기소해 가족이 만신창이가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부정부패 수사였나 정치보복이었나”라며 “부정부패 수사라고 시작했고 결과는 정치보복이었지 않나. 그래서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이 정치보복으로 이어질 거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