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소주 출고가 1병 1081.2원→1166.6원 약 3년 만에 인상…원부자재·물류비 등 원가 상승 요인 “참이슬 이어 다른 브랜드 인상 이어질 듯” 소주 이어 맥주도 가격 인상 전망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참이슬과 진로 소주 출고가를 7.9%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약 3년 만에 단행되는 것으로 공장 출고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공시에 따르면 참이슬 소주 국내 출고가는 병당 1081.2원에서 1166.6원으로 85.4원 올랐다. 출고가를 기준으로 각 채널별 유통마진이 붙으면서 실제 소비자 구입가격도 오르게된다.
대상 제품은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 360ml 병과 일부 페트류 등이 포함된다. 진로는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출고가격이 인상된다. 참이슬과 동일하게 출고가가 7.9% 인상되지만 참이슬보다 낮은 가격은 유지된다. 일품진로는 고급 소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인상은 최근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인 원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하이트진로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비용절감과 효율화 등을 통해 인상분을 흡수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14% 이상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하고 해당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