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2.2.7/뉴스1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 선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 학생 확진자 수는 연일 감소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10대 이하 확진자 수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도 교육당국이 내놓는 확생 확진자 수치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학생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1424명(접수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후 1주일 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대를 기록하며 연일 폭증 추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에서 학생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것은 대다수 학교가 중간 개학 이후 다시 봄방학에 들어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월 말~2월 초 개학을 했던 학교들이 종업식 후 봄방학에 들어갔기 때문에 학교에 보고가 안 된 확진 학생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확진자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중학교 보건교사도 “학기 중에는 증상이 있거나 확진된 학생이 있을 경우 바로 학교에 보고하도록 돼있지만 방학 중에는 이 시스템이 느슨해진다”며 “오미크론 확산 상황에서 아무도 확진이 안 됐을 것 같진 않은데 방학 중 확진 연락을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0~19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8일 25.1%에서 16일 30%로 오히려 늘어났다. 서울 학생 확진 추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 때문에 당장 3월2일 개학 날 등교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일선 학교에서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앞서 교육부는 ‘2022학년도 1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에서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또는 학내 재학생 등교중지 비율 15%를 핵심 지표로 삼아 개별 학교에서 등교 여부를 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봄방학으로 인해 정확한 확진자 수 파악이 어려워진 학교에서는 깜깜이 상태에서 개학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도 “3월2일에는 정확한 확진자 비율을 알지 못하고 개학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라며 “학부모에게 사전 안내문을 보내 개별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결과를 알려달라고 하는 식으로 할 수야 있겠지만 정확한 정보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