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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버스 개조업체 2명 ‘업무상과실치사’ 입건

입력 | 2022-02-18 15:21:00

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선거 유세차량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18일 선거 차량 제작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형사 입건했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유세 버스에 발전기를 설치한 업체 관계자 A 씨 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산화탄소 생산·배출 요인으로 지목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전원 공급용 발전기를 안 후보 측 차량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구두 소견 등을 토대로 유세버스 측면 LED 전광판에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가 버스 안으로 들어와 차량에 있던 2명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경기도 김포에 본사를 둔 해당 업체와 업체 관계자 자택 등 2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여 PC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버스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국민의당과의 계약 관계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후 5시24분경 충남 천안 동남구 신부동의 도로에 정차돼 있던 안철수 후보 유세용 버스에서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장과 유세차량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안 후보는 선거 유세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