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를 앞두고 “러시아가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면서 냉전 시대로 돌아가려 한다”며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어보크 외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앞둔 가운데 러시아에 이 같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전례가 없는 병력을 배치하고 냉전시대 요구로 러시아는 유럽 평화 질서의 기본 원칙에 도전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병력) 축소 움직임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명단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이 포함돼 있다.
외교안보 분야 세계 최대 규모 연례 회의인 뮌헨안보회의에서는 올해 우크라이나 위기와 동유럽 안보 문제를 주요 의제로 선정하고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이번 안보회의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서방의 두려움이 고조되고 러시아와의 긴장이 냉전 이후 최고조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뮌헨안보회의 불참을 선언한 러시아에 대해 베어보크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이 기회를 이용하지 않는 것은 손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평화를 향한 작은 발걸음도 전쟁을 향한 큰 발걸음보다 낫다”면서도 “대화를 위해 러시아는 반드시 검증 가능한 군비 축소 움직임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르보크 외무장관도 미국이나 나토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일부 병력 철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