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겨울올림픽]차민규, 옆 선수 부정출발로 위축 스타트 폭발력 발휘 못해 아쉬움 김민석은 동선 겹쳐 충돌 위기도
‘중거리’를 향한 단거리 주자 차민규(29·의정부시청)와 장거리 주자 김민석(23·성남시청)의 도전은 미완성의 숙제로 남게 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차민규는 18일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1000m 결선에서 출전 선수 30명 중 18위(1분9초69)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한 김민석은 24위(1분10초08)를 했다.
이번 대회 500m 은메달리스트인 차민규는 폭발적인 스타트가 장점인 선수다. 하지만 이날 10조에서 함께 경주에 나선 코닐리어스 커스틴(28·영국)이 첫 시도에 부정 출발 반칙을 저지르면서 차민규는 두 번째 시도에 조심조심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시도 때 출발 반칙이 나오면 곧바로 실격이기 때문이다. 이런 악재에도 첫 바퀴 때 2위(16초29)를 기록한 차민규는 두 번째 바퀴에서 5위(41초73)로 내려앉으며 체력 저하 현상을 나타냈다.
차민규는 “1000m는 앞으로 계속 시도해 보고 싶은 종목이다. 체력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석도 “팀 추월 경기(15일) 후 피로가 남아 있었는데 오늘 레인 변경 때도 양보를 하게 되면서 더 아쉬움이 남게 됐다”고 밝혔다.
베이징=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베이징=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