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위기가 아니라 러시아의 위기라며 러시아에 당장 우크라이나 접경 군대를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개막한 뮌헨안보회의(MSC)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러시아의 위기다. 러시아에 즉시 군대를 철수할 것을 시급히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배어복 장관은 “이런 방향으로의 첫 신호들이 희미한 희망이었지만 이제 우리는 행동을 봐야 한다. 러시아의 위협이 여전히 실제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배어복 장관은 유럽에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서방이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르트스트림2(독일과 러시아를 직통 연결하는 가스관)까지도 제재 옵션으로 올라 있다고 했다.
배어복 장관은 러시아의 MSC 불참에 대해선 “평화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 전쟁을 위한 큰 발걸음보다 낫다”며 유감을 표했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연례 안보회의인 MSC에는 세계 각국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자리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미국의 해리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도 참석한다.
구테흐스 총장은 아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변 군사력 증강이 군사적 충돌을 초래할 거라 보지 않는다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모든 당사자들이 발언을 극도로 주의할 것을 촉구한다”며 “공개 성명은 긴장 고조가 아니라 완화를 목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