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여파 가수들, 2AM(위부터), 에픽하이, 템페스트, 엔믹스, 크래비티© 뉴스1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우세종이 되면서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하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에도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하루에 수차례 연예인들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며 방송은 물론이고 컴백을 앞둔 가수들에도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올 들어 가요계에는 유난히 확진된 가수들이 넘쳐났다. 공식 휴가 중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 뷔까지, 멤버 7명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있다.
여기에 이달 들어 이승기, 김준수, 김재환, 드리핀의 황윤성과 주창욱, 모모랜드 주이, 체리블렛 보라, T1419 시안과 건우, 프로미스나인의 이서연, CIX의 배진영, 케플러의 최유진과 김다연, ‘국민가수’의 이솔로몬, 데이식스의 원필, 2AM의 조권 임슬옹 정진운, 세븐틴의 원우, 에픽하이의 타블로, 크래비티 멤버 전원, 있지의 리아 예지 채령, 킹덤의 단, 그룹 템페스트 멤버 전원, 비투비 서은광, 위클리 이수진, 에이티즈 산, 에이비식스의 박우진, 엔믹스 배이, (여자)아이들 미연 등 많은 가수들이 확진됐다.
데이식스의 원필은 데뷔 후 처음으로 지난 7일 솔로 앨범 ‘필모그래피’를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동행하는 스태프 중 한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원필은 예정되어 있던 활동을 모두 취소하고 일주일 뒤부터 본격적인 솔로 앨범 활동을 시작했다.
에픽하이의 타블로 역시 지난 9일 확진이 됐는데, 문제는 14일 발표하는 에픽하이의 앨범이었다. 당일에는 신보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 등 스케줄이 있었지만 타블로의 확진으로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됐다.
2AM은 확진으로 중요한 콘서트까지 취소했다. 지난 12일 2AM은 무려 9년만에 완전체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멤버 조권이 10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결국 취소됐다. 이후 조권에 이어 임슬옹과 정진운이 연이어 확진 소식을 전했다. 9년 만에 팬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컴백도 연기됐다. 그룹 크래비티 멤버 중 세림 앨런 정모 민희 형준 태영 성민이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크래비티는 당초 오는 22일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멤버들 대부분의 확진으로 컴백이 연기됐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쇼케이스도 미뤘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엔믹스 역시 글로벌하게 준비했던 데뷔를 앞두고 차질을 빚었다. 엔믹스의 멤버 배이는 18일 확진된 것. 이에 JYP는 22일 앨범은 그대로 발매하지만 당일로 예정됐던 쇼케이스는 오는 3월1일로 변경했다.
이처럼 컴백이나 콘서트를 코앞에 두고 가수들이 줄지어 확진되면서 피해도 컸다. 과거 컴백을 앞두고 쇼케이스를 연기했던 한 소속사 관계자는 뉴스1에 “쇼케이스가 임박해서 취소될 경우 1억에서 1억5000만원 가량 손해가 난다”며 “대관료를 비롯해서 무대 세팅비, 장비 세팅비 등이 모두 날아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방송도 마찬가지다, 녹화를 다 해두고 코로나19 확진으로 음원 공개 날짜가 변경될 경우 음원 노출 등의 문제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쇼케이스나 콘서트가 연기될 경우, 대관비, 세트, 인건비를 모두 손해보는 것 뿐 아니라 추후 또 다시 똑같은 금액을 들여 대관하고 무대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2배로 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음원 발매 당일 노출이 큰데 일단 그 부분이 막히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확진된 가수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이라 다행”이라며 “손해액을 떠나서 아티스트들의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