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던 영국 대표팀이 메달을 박탈 당했다. 당시 계주 첫 번째 주자로 나섰던 치진두 우자가 세계반도핑기구(WADA) 도핑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BBC는 19일(한국시간) “도쿄 올림픽 남자 계주 은메달은 더 이상 영국의 것이 아니다. 우자의 샘플에서 금지 약물 상분인 오스타린과 S-3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실격 처리됐고, 당시 동메달을 땄던 캐나다가 은메달, 4위 중국이 동메달을 각각 받게 됐다.
우자는 “함께 고생한 팀 동료들은 메달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그들에게 미안하다. 평생 후회할 것”이라면서도 “고의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나는 결백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우자와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던 리차드 킬티는 메달 박탈 소식을 접한 뒤 “우자가 우리에게 용기를 내 사과해준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