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9./뉴스1 ⓒNews1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 지역에서 유세를 돌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9일 “울산에서 거리가 멀지만 대장동의 썩은 냄새가 여기까지 진동하지 않나”라며 “이번 대선과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여러분이 단호하게 심판해달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추진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 사람들(민주당)은 비즈니스 공동체이기 때문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혼자 다 먹지 않았을 거다. 공범이 아주 많을 것”이라며 “대장동 개발을 누가 설계하고 누가 추진했는가, 시장이 안 만들면 누가 하느냐, 그런 사람에게 경기지사 공천을 누가 줬느냐, 대선 후보를 누가 만들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재명)을 대선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의 핵심 실세들을 한국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측은) 매일 휴대폰 이용해서 댓글 달고, 반대파를 인신공격한다. 아주 마음이 약한 사람은 민주당하고 싸울 수가 없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대응 프로그램 ‘크라켄’을 운영한 결과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비방성 댓글이 조직적으로 작성된 행위를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저같이 무감각하고 맷집 있는 사람은 이런 민주당 사람들이 수백만 명 몰려와도 끄떡없다”며 “우리 당이 너무 순진하고 악착같지 않아서 오랜 세월 이런 세력들에게 좀 밀린 면도 있지만 이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로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2.19./뉴스1 ⓒNews1
울산 시민을 향해선 “왜 울산 앞바다에 어민들이 반대하고 시민들이 반대하는 신재생 에너지 풍력 발전을 하는 건가. 저 풍력 발전에 공사 하청을 누가 받았는지 울산 시민 여러분께서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비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