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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손흥민에 덜미…리그 우승 장담못해

입력 | 2022-02-20 09:09:00


맨체스터 시티가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승점차는 아직 6이나 나지만 2위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데다 맞대결까지 남겨두고 있어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 2021~22 EPL 홈경기에서 손흥민에게 2도움, 해리 케인에게 2골, 데얀 쿨루셰프스키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이날 맨시티는 볼 점유율에서 8-2로 크게 앞서며 분위기를 잡아갔지만 전반 4분 손흥민의 도움에 이은 쿨루셰프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준 이후 단 한 번도 앞서나가지 못한채 후반 추가시간 케인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토트넘에 더블(특정 팀을 상대로 EPL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기는 것)을 내줬다. 맨시티는 지난해 8월 1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원정 개막전에서 손흥민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고 진데 이어 홈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또 맨시티는 지난해 10월 30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0-2로 진 이후 4개월여만에 올 시즌 EPL 3패째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12연승을 포함해 14승 1무로 1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지만 토트넘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맨시티의 이날 패배는 너무나 뼈아프다. 맨시티는 여전히 20승 3무 3패(승점 63)로 선두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2위 리버풀(17승 6무 2패, 승점 57)과 승점차가 6으로 줄었다. 리버풀은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노리치 시티를 3-1로 이기고 최근 EPL 5연승 및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맨시티에 가장 불안한 요소는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는 점이다. 리버풀이 올 시즌 2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승점차가 3으로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맨시티는 리버풀과 맞대결을 한 차례 더 남겨두고 있다. 물론 리버풀과 남은 한 차례 맞대결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경기라고는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두 팀이 승점에서 동률을 이룰 경우 골득실이나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데 여기에서도 맨시티가 리버풀을 앞서나가지 못한다. 현재 골득실에서는 맨시티가 46-44로 리버풀에 앞서있지만 다득점에서는 63-64로 오히려 뒤진다.

또 리버풀에는 모하메드 살라, 디오고 조타, 사디오 마네 같은 탁월한 공격자원이 있다. 맨시티도 라힘 스털링과 리야드 마레드, 케빈 데 브라위너가 있긴 하지만 정통 골잡이라고 하기엔 모자람이 있다.

맨시티로서는 EPL 3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토트넘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뒀어야만 EPL 우승 경쟁에서 리버풀에 두 발 정도 더 앞서갈 수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에 덜미를 잡히면서 리버풀에 이제 한 발 차이로 따라잡혔다.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할 줄 알았던 맨시티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