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李 과거 시절 회상” 녹음 영상 및 MV 공개 여부 검토 중
가수 이은미의 신곡 ‘스물 여덟’이 지난 18일 공개된 가운데 작사가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름이 올라 화제다.
이은미 신곡 ‘스물 여덟’ 작사란에 이름 올린 이재명 후보. 네이버 곡정보 캡처
2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와 평소 친분이 있던 작곡가 윤일상의 제안으로 이은미의 ‘스물 여덟’의 가사가 이 후보로부터 작성됐다고 한다. 이 후보는 과거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일상의 제안엔 이은미도 흔쾌히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SBS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후보의 가사가 담긴 이 곡이 어지러운 대선 정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은미 신곡 ‘스물 여덟’ 가사
어느 햇살 좋은 따스한 봄날
설레는 맘에 우리는 만났지
빨간 치말 입고 제법 예뻤던
내게 눈을 떼지 못하던 그대를 기억해
스물여덟, 우리의 봄
처음 느껴보는 따사롭고 행복한 순간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던 달빛
수줍게 수줍게 그렇게 우리는 Oohhh
지난날들을 모두 써 내려간
편질 건네며 불안해하던 너
믿어지지 않는 길을 걸어온
너를 안아주고 싶었지 나의 품에서
스물여덟, 우리의 봄
처음 느껴보는 따사롭고 행복한 순간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던 달빛
언제나 좋을 순 없지
하지만 그 무엇도 함께한다면
모두 이겨 낼 거야 우린 잘해 낼 거야
스물여덟, 지나온 날
모든 순간들을 함께 했었지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는 달빛
고마워 그대가 있어서
너무 아름답게 빛나는 그대
이젠 익숙해진 모든 것들이
사라지지 않게 할게 늘 너의 곁에서 함께.
당초 민주당 선대위 측은 이 후보가 직접 참여한 노래인 만큼 후보의 또 다른 면을 부각한다는 차원에서 당초 보도자료를 통한 공개를 검토했지만 이후 여러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대위 측은 녹음 작업을 촬영한 비하인드 영상과 뮤직비디오 형태의 영상도 공개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이은미와 인사 나누는 이재명 후보. 뉴시스
한편 이은미와 윤일상은 지난 17일 이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로 ‘K-컬처 멘토단’에 합류했다. 이들은 이날 지지 선언문을 통해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꼭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 발전과 민생 문제 해결에 진정성이 있고 유능하면서도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를 굳건히 하는 데에도 확고한 소신과 좋은 철학이 있는 후보가 이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