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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초경합 판세…2주 비상체제로 총력전 펼 것”

입력 | 2022-02-20 12:20: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대선을 2주 가량 앞둔 20일 비상체제로 전환해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격차는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의 결집으로 초경합 상태라고 밝혔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사전 투표일까지 월요일부터 따지면 약 2주 정도 남는다. 이 2주가 선거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기간이라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본부장은 ▲중앙·지역 선대위 비상처제 전환 ▲당 조직력 총가동 ▲참여행 선거캠페인 전개 등 3개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중앙당사에서 숙식하며 상황을 진두지휘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우선 공식선거운동 첫주를 탐색전으로 규정한 뒤 “사전투표일까지 남은 2주 정도를 이재명 선대위는 비상체제로 돌입하겠다”며 “비상체제로 전환시켜서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중앙선대위, 각 지역선대위를 비상체제로 전환하겠다”며 “전 지역 선대위는 선출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밤 10시까지 뒷골목 선거운동을 총력을 다해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유세·홍보·조직 중심으로 선대위 체제를 강화 재편하겠다”며 “이 비상체제 전환에 따라서 저도 중앙선대위 당사에서 숙식하면서 전 상황을 진두지휘하도록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우 본부장은 “민주당의 조직력을 총 가동하겠다”며 “전 당원은 이재명 후보의 미래비전이 국민에게 명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홍보전사가 되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전 당원이 1인 미디어, 메신저가 될 수 있도록 SNS, 유튜브에서 적극 활동해달라”며 “선대위 임명장을 받은 특보단, 각종 위원회에 소속된 분들은 국민과 직접 대면하는 현장 단위 중심의 1일 1선거운동 전개해달라. 이번 2주안에 대한민국 명운이 달려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참여형 선거캠페인을 예고하면서 “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지 우리 가족이 왜 이재명 후보로 결정했는지에 관해 다양한 ‘쇼츠(짧은 동영상)’ 등을 온라인상에 올려주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활동들을 이제 각 개인들이 전력을 다해서 행할 때 국민의 마음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초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제안과 이에 따른 흐름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조금 약세 판세였던 흐름이 주 후반으로 오면서 다시 초경합으로 변화됐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 당 내부에서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 격차가 아주 미미할 정도로 붙어있었다고 보고드린다”며 “이번주를 지나서 주말을 거치고 다음주 초반이 되면 다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초경합 상태로 갈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파시스트, 끼리끼리 정권 등으로 공격하고 있는 윤 후보에 맞서 겸손 겸허한 유세를 예고했다. 대표적인 친여 방송인인 김어준씨의 ‘신천지, 이낙연 투표 발언’에 대해 공개 제동을 걸기도 했다.

그는 “(공식선거운동) 초반 윤석열 후보 캠페인은 폭언, 실언, 망언으로 일관돼 있어 중도층에서 혐오감, 비호감 정서가 급속하게 증가되고 있다는 게 저희 판단”이라며 “이재명 선대위는 겸손 겸허한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공세적으로 여러 가지 근거없는 의혹에 대해 강력 대응해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씨가 다스뵈이다에서 민주당 경선과정에 특정 후보 지지층으로 신천지 교인들이 유입됐다고 한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다”며 “근거도 없고 사실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우리 당과 관련되거나 선대위 관련 인사가 아니나 책임 있는 발언을 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했다.

특히 “이 발언으로 상처 받았을 당원 지지층에 사실이 아니고 선대위가 사실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드린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다스뵈이다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3차 슈퍼위크에서 신천지 신도가 들어와 이낙연 전 대표에게 투표했다고 주장했고 친이낙연계인 윤영찬 의원은 김어준씨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