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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發 에너지 불안 당분간 지속…알루미늄·옥수수도”

입력 | 2022-02-20 12:21:00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출렁이는 가운데 알루미늄과 옥수수에 대한 공급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0일 공개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한은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리스크 증대로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사태의 전개 양상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90달러대로 치솟았다. 세계 원유 생산의 12.1%(2020년 기준)를 차지하는 러시아의 공급 차질이 우려되면서 안 그래도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던 원유 시장이 더욱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12월21일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미국으로부터 LNG 수입이 늘면서 반락했다.

들썩이는 것은 원유·가스만이 아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의존도가 높은 알루미늄·옥수수 가격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는 알루미늄 2위 생산국이며,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수출 비중은 전 세계 13.3%를 차지한다.

이에 한은은 “주요 기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에너지 수급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가 이러한 전망을 내놓은 대표적인 기관이다.

이어 “지난해 중국 전력난, 라니냐 등 이상기후로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알루미늄과 옥수수에 대한 공급 부족 우려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