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기대감에 인구 유입 기대
세종시 인구가 올해 4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유입 인구의 60% 이상이 충청 지역민이어서 점차 과밀해지는 수도권 인구 유인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요구된다.
세종시는 14일 기준으로 시의 인구가 38만67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8월 37만 명을 넘어선 지 6개월 만에 1만 명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시의 인구는 2012년 7월 1일 출범 당시(10만751명)에 비해 3.8배로 증가했다. 매월 평균 2300여 명 증가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4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올해로 예정된 3998채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40만 명 돌파는 연말 이전에 달성될 수 있다.
세종시 인구는 대전을 비롯한 주변 충청 지역에서 가장 많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작성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 출범 이후 순유입 인구는 25만70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64%(16만3000여 명)는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출신이었다. 이에 따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세종시 건립 취지에 비춰 수도권 인구의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0년 수도권 인구는 전체의 50%를 넘어섰고 지방에서는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소멸의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제1회 국가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가 균형발전 정책을 18년이나 했는데도 불균형은 더 심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