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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인구 올해 40만명 넘긴다

입력 | 2022-02-21 03:00:00

행정수도 기대감에 인구 유입 기대




세종시 인구가 올해 4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유입 인구의 60% 이상이 충청 지역민이어서 점차 과밀해지는 수도권 인구 유인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요구된다.

세종시는 14일 기준으로 시의 인구가 38만67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8월 37만 명을 넘어선 지 6개월 만에 1만 명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시의 인구는 2012년 7월 1일 출범 당시(10만751명)에 비해 3.8배로 증가했다. 매월 평균 2300여 명 증가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4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올해로 예정된 3998채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40만 명 돌파는 연말 이전에 달성될 수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해 9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확정됐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도 추진돼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세종시 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시 인구는 대전을 비롯한 주변 충청 지역에서 가장 많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작성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 출범 이후 순유입 인구는 25만70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64%(16만3000여 명)는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출신이었다. 이에 따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세종시 건립 취지에 비춰 수도권 인구의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0년 수도권 인구는 전체의 50%를 넘어섰고 지방에서는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소멸의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제1회 국가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가 균형발전 정책을 18년이나 했는데도 불균형은 더 심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