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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값 전망 묻자…전문가 64% “오를 것” 중개사 63% “내릴 것”

입력 | 2022-02-21 03:00:00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은 올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현장 공인중개사 10명 중 6명은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등 집값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 64%가 올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 비율은 74%였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값 상승 전망의 근거로 공급 물량 부족, 대선 이후 정책 변화, 정부 규제 강화에 따른 매물 감소 등을 들었다.

반면 공인중개사들은 63%가 올해 주택매매 시장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수도권 중개사 역시 54%가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공인중개사들은 수도권 집값 가격 하락 전망의 근거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매매가격 부담 등을 내세웠다.

이번 조사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달 5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공인중개사 527명과 건설·시행·학계·금융 등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 1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다.

연구소는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버블(거품) 논란을 점검한 결과 가격 급락보다는 완만한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현재 주택 가격이 장기간 상승해 왔기 때문에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