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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토지거래 작년 124만건… 통계집계 15년 만에 최대

입력 | 2022-02-21 03:00:00


지난해 전국의 토지 거래량이 사상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건축물에 딸린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으로, 주택 규제 강화로 시중 유동성이 토지로 향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순수토지 거래량은 124만8084건(필지)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거래량 통계는 신고 일자 기준으로 지분 거래와 매매, 증여, 교환, 판결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2010년 전후 100만 건 내외였다가 2015년 이후 110만 건대로 늘었다. 2018, 2019년에는 2년 연속 감소하며 다시 100만 건대로 줄었지만 2020년과 지난해 잇달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이 많아진 것은 정부의 주택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교통 개발 사업 발표 등이 쏟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토지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SOC 사업이 들어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순수토지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며 “‘땅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시장의 믿음도 거래가 늘어나는 데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