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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투숙객’에 미니바, 물 500mL로 세차서비스… 호텔에도 ‘친환경 패키지’ 거센 바람

입력 | 2022-02-21 03:00:00

수건 재활용한 라운지매트 제공
어메니티 다회용으로 바꾸기도



레스케이프가 호텔 객실에서 수거한 폐타월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라운지 매트(위쪽 사진)와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이 현대백화점면세점과 협업해 선보인 친환경 어메니티 세트인 그리니티 키트. 각 사 제공


호텔업계가 투숙객들의 환경보호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친환경 패키지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타고 오는 투숙객만을 대상으로 패키지를 판매하고 투숙객을 대상으로 물을 적게 쓰는 세차 서비스를 해주는 호텔까지 등장했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다음 달까지 플라스틱을 안 쓰고 차량도 타지 않는다는 뜻의 ‘노 플라스틱, 노 카(No Plastic, No Car)’를 내건 그린 호캉스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 패키지는 도보 이용객 전용 상품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통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자는 의미로 주차 시설 이용이 제한된다. 이용객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신라스테이 텀블러와 친환경 성분의 마스크팩을 받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호텔을 방문할 경우 객실 내 미니바에 있는 음료 등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현대백화점면세점,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톤28’과 손잡고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친환경 어메니티 키트 판매에 나선다. 이번 어메니티는 친환경 원료와 포장재를 사용해 환경오염을 감소시키기 위한 취지로 준비됐다. 키트는 씻을거리(고체 비누), 감을거리(고체 샴푸), 바를거리(로션), 고체 치약, 대나무 칫솔로 구성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레스케이프는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와 협업해 객실 내 못 쓰는 수건을 업사이클링한 라운지 매트를 주는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매트는 한정판 상품이다. 레스케이프는 이달 14일부터 객실 내 일회용 어메니티를 다회용 어메니티로 변경했다. 피트니스 이용 고객에게는 유칼립투스 나무 섬유 소재 등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만든 운동화를 빌려준다.

친환경 노력은 호텔 주차장까지 스며들고 있다. 롯데호텔월드는 3월까지 투숙하는 이용객들에게 친환경 세차 서비스인 ‘세차클링’을 이용할 수 있는 ‘카 클린 서비스’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물을 거의 쓰지 않는 이른바 워터리스 방식의 세차다. 1대당 500mL 미만의 물을 사용하는 친환경 세차 서비스다. 특수 세제를 사용해 차량 내부까지 꼼꼼하게 소독해준다. 롯데렌탈의 자회사인 그린카 세차 전문 인력이 2시간 동안 세차를 해준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