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피톨로지 대표
“사고(思考)는 내면화된 운동이다.”
―로돌프 이나스 ‘꿈꾸는 기계의 진화’ 중
우리는 동물이다. 이 말은 곧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몸을 움직여서 구해야 하는 존재라는 뜻이다. 인간은 먹고, 위험을 극복하고, 짝을 찾기 위해서 끊임없이 움직여야 했다. 이런 움직임을 관장하기 위해 뇌가 탄생했다. 움직임에는 정교한 통제 과정이 필요하다. 생존에 필요한 목표를 설정하고 다음 행동을 계획한 뒤 그 행동에 대한 손익까지 계산해 움직일 시점을 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뇌는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분석하고 예측하면서 거대한 ‘생각 기계’로 진화했다.
이런 고민과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해야 하나. 일단 더 움직여 보시라. 꾸준히 운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하루 24시간 중 고작 한두 시간일 뿐이다. 그러니 집 주변의 계단을 오르든 회사 건물의 산책로를 걷든, 어떤 방식으로든 항시 움직여야 한다. 우리는 우리 몸이 설계된 방식보다 형편없이 적게 움직이는 삶을 살고 있다. 아무리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내면화된 운동을 수행한다고 해도, 직접 움직이지 않는 한 뇌는 정체되고 부산물은 더 나올 수밖에 없다. 우리가 더 움직인다면, 뇌도 움직임 통제라는 원래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다시 ‘건강히’ 움직일 것이다.
이소영 피톨로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