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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3개월만에 L당 1700원 넘어서

입력 | 2022-02-21 03:00:00

우크라 사태 영향 5주 연속 상승
정부, 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



20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L당 1728원(휘발유)이라고 적힌 기름값 안내 간판이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26.6원 오른 1718.4원으로 3개월 만에 1700원을 넘었다. 뉴시스


국내 휘발유 가격이 3개월 만에 L당 1700원을 넘어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들썩이자 국내 유가도 5주 연속 상승 중이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L당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26.6원 오른 1718.4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29.0원 상승한 1520.2원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에 7년여 만에 최고치(L당 1807.0원)를 찍은 뒤, 유류세 인하 조치 영향으로 9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지난달 셋째 주부터 5주 연속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L당 1700원대에 들어섰다. 지역별로는 제주 지역이 L당 1788.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69.6원 높았다. 이어 서울은 L당 1786.0원을 나타냈다.

18일 영국 런던ICE 선물시장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3.54달러로 100달러에 근접해 있다. 석유공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커지고 미국의 석유 수요가 늘어나며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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