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내달 1일 한국 첫 개봉 리브스 감독-주인공 패틴슨 간담회
배트맨이 돌아온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주역 로버트 패틴슨(사진)이 배트맨(브루스 웨인) 역을 맡으며 히어로의 세대교체를 알린 ‘더 배트맨’이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배트맨을 원톱 히어로로 내세운 영화로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러닝타임은 176분으로 3시간 가까이 된다.
패틴슨은 18일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화상 간담회에서 “한국 팬들의 배트맨 사랑을 잘 안다”며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하게 된 만큼 다른 나라에도 분명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맷 리브스 감독과 악당 리들러 역의 폴 데이노, 캣우먼 역의 조이 크래비츠도 참석했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리브스 감독이 연출한 ‘더 배트맨’은 ‘고담시’의 히어로로 산 지 2년이 된 시점의 초창기 배트맨 이야기를 다룬다. 배트맨은 시장 선거를 앞두고 의문의 살인마 리들러가 벌이는 고위층 대상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고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 갈등한다.
패틴슨 역시 “배트맨은 자기 통제를 완벽하게 하는 인물인데 이번엔 완벽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로 그려진다”며 “배트맨이 완벽해지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진 패틴슨은 이날 ‘봉준호’라는 이름이 나오자마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정말 대단하다. 그와 함께 일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영화 ‘옥자’에 출연하며 봉 감독과 인연을 맺은 데이노는 “한국에서 촬영한 적이 있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웠다. 한국에서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