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6] 안철수 투표층 21%만 “安 지지” 대선 다가오자 여야 지지층 결집 20대 37% “지지 후보 바뀔 수 있다”
동아일보가 18, 19일 실시한 3차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60.2%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23.8%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6.9%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유권자들의 91.1%는 이번 대선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이 후보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각각 3.8%와 4.1%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안 후보를 찍었다고 밝힌 유권자들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지지 후보가 이 후보(18.5%), 윤 후보(56.3%), 안 후보(20.5%)로 분산됐다.
이번 3차 조사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 당선’은 49.6%로,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 당선’(34.9%) 여론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권 교체론 대 정권 안정론’을 둘러싼 여론 결집도 팽팽하게 나타났다. 3차 조사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2차(47.2%)보다 높은 49.6%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 역시 3차 조사가 34.9%로 2차 조사(33.8%)보다 높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 관계자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각종 논란으로 인해 지지를 유보했던 진보·보수 진영의 유권자들이 속속 마음을 굳히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유권자들 중에서는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 당선’이 51.7%,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 당선’이 9.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8.6%였다.
그 밖에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82.7%로,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다고 응답한 15.0%보다 높았다.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60세 이상이 93.0%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61.0%로 가장 낮았다. ‘다른 후보로 바뀔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0대가 36.6%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20%, 무선 80%)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