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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푸틴, 하루 두 차례 통화…“우크라 동부 휴전 위해 협력”

입력 | 2022-02-21 08:12:00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하루 두 차례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휴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저녁 마크롱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약 한 시간 동안 통화를 했다면서, 이는 이날 두번째 통화였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10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현재 진행 중인 위기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선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해야 할 필요”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엘리제궁은 이어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수일 내에” 만날 것이라고 했고, 러시아 언론들은 러시아 정부를 인용해 양 장관이 오는 21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를 포함하는 ‘3자 접촉 그룹’이 “앞으로 몇 시간 내에” 만나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대치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휴전을 약속하도록 하기 위해 강렬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한 관리는 “수일 내에 집중적인 외교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몇 차례의 협의가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또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휴전을 촉구했던 민스크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간 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프랑스의 관리는 “두 정상은 유럽의 새로운 평화와 안보 질서를 규정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몇 시간 내에”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엘리제궁은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등과도 교류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벨라루스에서 진행 중인 군사 훈련이 끝나는 대로 러시아군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엘리제궁은 밝혔다.

당초 러시아는 벨라루스와의 연합훈련을 이날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군사 활동이 증가한 데다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에서 최근 긴장이 고조돼 훈련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이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밝혔다.

흐레닌 장관은 연장된 훈련이 언제 끝날지에 대해 특정하지 않은 채 이어지는 훈련은 연합군이 외부 세력의 위협에 적절한 대응을 내놓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주장은 “검증돼야 한다”며 렐라루스 정부가 러시아군과의 연합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성명과 모순된다고 밝혔다고 엘리제궁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약 30분 동안 통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뒤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과 돈바스 상황 해결을 위한 ‘3자 접촉그룹’ 회의를 긴급 소집할 필요가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