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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尹·이준석 ‘단일화 위장 팀플’…차기·총리·경기지사·물밑 어쩌구”

입력 | 2022-02-21 09:11:0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저의 길을 가겠다“고 밝히며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뒤 ”윤석열 후보가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주일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최측근인 권은희 원내대표는 21일,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측이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역할을 나눠 성의가 있는 척 거짓 연극을 하면서 국민들을 기만하고 안 후보를 흔들었다고 맹비난했다.

윤석열 후보가 전날 안 후보에게 전화한 것도 이러한 차원의 역할극이었다고 의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후보의 백기투항을 노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팀플레이로 서로 역할을 나눠 최악의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월 말부터 이준석 대표가 나서서 비용, 선거 비용을 운운(하면서 완주가 힘들 것이라 어깃장을 놓았지만) 안 후보는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를 직접 제안하고 ‘윤 후보로부터 직접 답을 듣겠다’고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가) 묵묵부답으로 시간을 보냈고 국힘 관계자가 단일화에 대한 모종의 무엇인가 있는 듯한 (말을 흘렸다)”고 지적했다.

즉 Δ 차기 대권 로드맵 제시 Δ 안 후보가 총리를 원하는 것 같다 Δ 경기지사 약속 등의 말을 흘려 안 후보측 반응을 떠봤다는 것.

권 원내대표는 “그 어떤 제안이나 협의, 이러한 부분이 전혀 없었는데도 계속해서 ‘그러한 논의가 있었다, 제안이 있었다’라는 국힘 관계자 말로 보도를 내보내는 그러한 행태들을 본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꼬리표를 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측이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인데 안 후보가 결렬을 선언 당황스럽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권 원내대표는 “물밑에서 진행된 사항은 없었다”며 이 역시 국민의힘발 가짜뉴스, 마타도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더해 권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안 후보 기자회견 직전에 전화를 해 온 것에 대해 “이로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단일화 네거티브, 마타도어에 대한 서로의 역할극이 분명하게 눈에 보였다”며 진정성 없이 시늉만 한 통화였을 뿐이라고 물리쳤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진정성이 있다면 안철수 후보의 제안에 대해서 ‘수용하겠다’, ‘수용하기 어렵다’라는 그런 답변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답 없이 그냥 ‘만나자’?, 이는 단일화 꼬리표를 안철수에게 붙여놓고 선거 끝날 때까지 사골 곰탕처럼 우려먹겠다라는 그런 생각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따라서 국민의힘과 단일화는 완전히 결렬됐으며 이미 강을 건넜고 돌아올 다리도 없다고 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손짓에 대해서도 “그쪽도 진정성이 없다고 보기는 마찬가지다”며 민주당과 손잡을 일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