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8월9일 오전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이 열린 청와대 충무실에서 김용우 신임 육군참모총장의 경례를 받고 있다. (청와대) 2017.8.9/뉴스1
청와대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한 문재인 정부의 군 지휘관들이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정치 군인이나 할 일”이라며 불쾌한 기색을 나타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1일 뉴스1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의 군 정책에 잘못이 있으면 현직에 있을 때 목숨을 걸고 막는 게 군인다운 행동 아닌가”라며 “그때는 가만 있고 승진하더니, 정치의 계절이 오니 군복을 벗고 정치를 하려는 것은 정치 군인이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직 군 지휘부 5명(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 최병혁 전 연합사부사령관, 전진구 전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청와대는 종전선언을 위해 유엔사를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군대를 당의 군대로 만들었다”는 등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김용우 전 총장의 경우 육군총장 임명 당시 계급이 대장 아닌 중장이었고 전임자 장준규(육사 36기) 총장보다 3기나 후배인 육사 39기여서 파격 인사 수혜자로 분류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해 9월 전직 지휘관들의 윤 후보 캠프행에 “별값이 똥값이 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은 자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쉬운 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 우리 진보개혁 정부와 맞지 않았다면 진즉 그 소신을 밝히고 행동하는 게 참다운 군인정신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