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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사망 잇따라 발생…정부 “응급치료 병원 확대 최선”

입력 | 2022-02-21 10:33:00


최근 코로나19 확진 후 재택치료 중인 50대 남성과 7개월 된 신생아 등이 제 때 치료 받지 못하고 숨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응급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일반 응급실에 격리실이 차 있으면 확진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격리병실이 있는 응급실 정보를 소방본부와 실시간 공유하고 있는데, 일반 응급실보다 수가 적다보니 (응급실에) 도달하는 시간이 늦을 수 있다. 그 부분을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경증·무증상 확진자 대상 재택치료를 60세 이상 고령자 등 집중관리군에 한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59세 이하 대다수 환자들은 ‘셀프 관리’를 하고 있다. 일반관리군은 재택치료 중 응급 상황이 생기면 119에 연락해 확진자 응급 처치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체계지만 곳곳에서 사각지대가 드러나고 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사는 50대 남성 A씨는 지난 18일 오전 가족과 통화하며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했으며, 19일 오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에서는 태어난 지 7개월 된 확진 영아가 응급실 이송이 늦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영아가 경기를 일으키자 부모가 119에 신고했고 6분 후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에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치료 가능한 응급실을 수소문한 끝에 경기 안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박 반장은 소아의 재택치료와 관련해 “일반 비대면 진료는 본인이 다니던 소아과에서 낮 시간에 상담을 받고 처방이 필요하면 처방 받도록 하는데, 저녁시간에 상담센터나 응급실을 많이 이용한다”면서 “그 수를 대폭 늘리고 소아 전용 회선을 만들고 있는데 (소아 확진자 수가) 굉장히 많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주로 낮 시간 응급 처치 상황 대응 요령을 강화하고 소아가 갈 수 있는 전용 의료상담센터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가 확진돼 재택치료를 받을 경우 “부모님이 아이를 돌볼 때도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고 아이들의 경우 호흡기의 경우 상기도 감염으로 열이 많으니 상시 해열제를 준비해 열 관리 방법을 잘 숙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면서 “낮 시간에는 반드시 의사 (상담) 확인 후 저녁 시간 비상상황에 119 연락하는 절차를 미리 인지해 놓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