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를 20일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후보들의 선거벽보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2.17/뉴스1
“대구에서 안철수 빠지고, 광주에선 윤석열 빼먹고, 부여에선 심상정 누락되고….”
20대 대통령 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를 비롯한 전국에서 일부 후보가 누락돼 게재된 선거벽보가 잇따라 발견됐다.
21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구 동구에서 기호4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제외된 선거벽보가 게시된 것을 안 후보 지지자가 발견, 민원을 제기하면서 벽보가 새로 설치됐다.
앞서 지난 19일 광주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벽보가 빠진 채 부착된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선관위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충남 부여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빠진 채 윤석열 후보 포스터가 2장 붙어있는 선거벽보가 발견되기도 했다.
대선 선거벽보는 유권자의 통행이 많은 장소의 건물이나 외벽 등 전국 8만4880여곳에 게시됐다.
후보 기호는 원내 의석 수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2번, 심상정 정의당 후보 3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번 순이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 5번,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6번, 이백윤 노동당 후보 7번, 옥은호 새누리당 후보 8번,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9번, 김경재 신자유민주연합후보 10번,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11번, 김재연 진보당 후보 12번, 이경희 통일한국당 후보 13번, 김민찬 한류연합당 후보 14번이다.
선거벽보에는 후보자의 기호를 포함해 사진과 이름, 학력·경력·정견 등이 포함된다.
내용 중에 경력·학력 등에 거짓이 있다면 누구든지 중앙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거짓으로 판명난다면 그 사실이 공고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벽보를 찢거나, 낙서를 하는 등 훼손하거나 철거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