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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외화예금 41억 달러↓…2개월 연속 감소

입력 | 2022-02-21 12:46:00


 SK하이닉스의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등 기업의 해외직접 투자로 인한 외화예금 인출이 지난달에도 이어지면서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931억7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41억 달러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미 달러화예금은 40억4000만 달러 줄어든 78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업은 29억1000만 달러 줄어든 631억 달러를 나타냈고, 개인은 11억3000만 달러 감소한 158억2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전체 달러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로 늘어나면서 1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올라섰다.

외화예금이 감소한 것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등 해외투자 자금 및 수입 결제대금 인출, 개인의 현물환 매도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기업들이 해외 직접투자 관련 자금을 대량 인출한데다 일부 기업들이 수입 결제대금을 대량 인출하면서 외화예금이 크게 줄었다”며 “개인들도 지난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팔자 행렬에 나서며 줄었다”고 말했다. 통상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기업 등 달러를 대량 보유한 거주자들이 내다 팔기 때문에 외화예금이 감소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기준 1195.3원으로 전월(1188.8원) 보다 11.5원 상승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 자금 인출 등으로 전월대비 2억 달러 줄어든 50억 달러로 집게됐다. 위안화와 엔화 예금은 각각 1억7000만 달러, 6000만 달러 늘었다. 영국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도 19억 달러로 9000만 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56억4000만 달러)은 28억60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175억3000만 달러)은 12억4000만 달러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22억3000만 달러)은 57억40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109억4000만 달러)은 16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