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내호평어린이집(국토부 제공)ⓒ 뉴스1
철도역 빈 공간에 어린이집을 조성하는 방안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보건복지부와 직장인 부모 보육부담 완화,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철도역사 유휴공간을 활용한 철도어린이집 조성 확대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철도어린이집 사업은 철도를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직장인 부모의 보육부담 완화를 위해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어린이집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토부는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복지부와 지자체는 철도 어린이집 조성에 필요한 시설비를 분담한다. 국가철도공단도 일부 시설비를 부담한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3월부터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해 전국 7개 역(오송, 월곶, 거제, 정읍, 이천, 재송, 거제해맞이역)이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9시 반까지 운영하는 시간 연장형 프로그램, 장애아와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9년 3월 시범사업으로 국내 첫 개원한 경춘선 평내호 호평역 철도어린이집은 대기 인원이 정원의 두 배가 될 만큼 인기가 높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행신역, 탄현역, 여주역 등 3곳에 신규 철도어린이집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어린이집 외에도 국가 철도자산을 이용한 공익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민자철도역사, 차량기지 등을 건물형으로 건설하는 철도-주택 복합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철도 부지를 활용한 레일스테이(청년 임대주택),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 사업이 직장인 부모의 보육부담을 완화해주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철도역사가 단순한 매표 및 탑승공간을 넘어서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고 소통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