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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과로로 쓰러져…보건소 직원 사흘째 의식불명

입력 | 2022-02-21 17:04: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한 30대 여성 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다.

21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보건소 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TF팀에서 근무하던 A 씨(30)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동료들은 약 1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다 구급대원들에게 A 씨를 인계했다.

A 씨는 용인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이날 오후까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간호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A 씨는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해오다가 지난달부터는 응급환자 관리 TF팀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환자 관리 TF팀은 재택치료자 가운데 상태가 악화한 환자에 대해 정부에 병상 배정을 요청하고, 환자를 이송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현재 5명이 근무하고 있는 해당 TF팀은 최근 재택치료자 급증에 따라 수시로 걸려오는 민원 전화에 응대하느라 고된 업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0시 기준 용인시의 20일 신규 확진자는 2028명으로 지난 16일부터 6일 연속 2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A 씨는 지난 5월 임용된 젊은 직원이라 더 안타깝다”며 “더 이상 A 씨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인력 충원 등 백방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