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위험 구조물 해체 작업이 일부 재개되지만, 안전 진단·재시공 등 후속 절차는 지연될 전망이다.
붕괴·낙하 위험이 제기된 일부 잔재물부터 치우는 작업이 시작되지만, 타워 크레인 설치 등 대대적인 해체에 대한 승인은 연기됐다.
21일 광주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노동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화정아이파크에 내려진 공사 중지 명령 해제 여부를 심의해 ‘조건부 승인’ 결론을 내렸다.
사고 직후 광주시가 내렸던 공사 중지 명령에 따라 잔해물 해체 작업을 비롯한 모든 공사가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이날 심의에서는 추가 낙하 위험 등이 높아 해체가 시급한 201동 서측 붕괴 잔해물을 수거·반출·처리하는 공정에 대해서는 승인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본격적인 위험 구조물 해체를 위해 필요한 201동 북서쪽 대형 타워크레인 설치 공사에 대한 심의는 다시 열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에 ‘유해 위험물 방지 계획서’ 등 보다 체계적인 지침·준비 절차를 거쳐 다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형 타워크레인의 지상 받침대 역할을 하는 타설 공정은 진행됐으나, 지난 8일 피해자 수습·구조가 마무리되면서 중단됐다.
타워 크레인을 이용한 본격적인 위험 구조물 해체 공정이 끝나야 건축물 안전이 확보, 국토교통부 주관 구조물 안전 진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철거 대상 선정, 방법 등 구체적인 안도 결정된다. 재시공 여부 역시 검토 대상이나 자세한 방향이 정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