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는 러시아 측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면서도 “현재 세르게이 라브로프 우리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간 회담만 계획돼 있다. 그들은 24일 만날 예정”이라고만 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회담에 관련해선 “확대 형식 회의가 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리주의 반군 지도부가 요청하면 러시아가 반군들을 지원할지’에 대한 질문은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프랑스 대통령궁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러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양자 모두 이를 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21일(현지 시간) 비상 러시아 안보위원회 회의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페스코프 대변인이 현지 매체를 통해 전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