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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배달앱 매출비중, 코로나 2년새 4.2배로

입력 | 2022-02-22 03:00:00

자영업자 69% “비용 부담스러워”
치킨-떡볶이 배달비 첫 공개 계획




외식업 매출 가운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주문 비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2년간 4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매출이 늘었어도 자영업자가 부담하는 판매 수수료와 배달비가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빅데이터 활용 외식업 경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 매출은 101조5000억 원으로 2020년(95조4000억 원)에 비해 6.4% 늘었다. 이 중 배달 앱 매출은 15조6000억 원으로 전체의 15.4%를 차지했다. 배달 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엔 3.7%였는데, 2년 만에 4.2배로 급증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비대면 소비가 늘며 배달 앱 사용도 늘었다.

자영업자들은 배달 앱에 지불하는 판매 수수료와 광고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8∼10월 배달 앱 사용자 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배달비가 부담스럽다’는 답변이 69.3%였다. 배달 앱이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53.4%, 그중 ‘수수료 및 거래 절차 관련 부당행위를 겪었다’는 응답이 91.2%였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에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 배달 앱의 배달비를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치킨과 떡볶이 두 품목의 배달비를 먼저 공개하고 음식 종류를 확대한다. 서울 지역의 배달비가 먼저 공개된 뒤 경기 일부 지역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