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시 32점에 박정아-배유나 14점씩 인삼공사 3-1 꺾고 3위에 7점 앞서 10일 만에 재개, 코트 체인지 안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선수단이 21일 대전 방문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여자부 최다인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나왔던 팀이다. 대전=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몸살을 앓았던 한국도로공사가 마스크를 쓴 채 승점 60 고지에 도달했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나왔던 한국도로공사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022 도드람 V리그 방문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3-1(25-22, 26-24, 23-25, 25-23) 승리를 거뒀다. 16일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른 2위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해 승점 60을 확보하면서 3위 GS칼텍스(승점 53)에 승점 7 차이로 앞서가게 됐다.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코트에 나온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외국인 선수 켈시(27·미국)가 양 팀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아(29)와 배유나(33)도 각각 14점을 보탰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41)은 7-5로 앞서가던 1세트 때 디그 성공으로 11번째로 수비(서브 리시브 정확+디그 성공) 5000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이날 두 팀은 코트 체인지 없이 경기를 치렀다. 선수가 코트에 흘린 땀을 닦는 마퍼 투입도 최소화했다. 여자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져 리그 일정 중단 10일 만인 이날 예정대로 다시 경기를 열었지만 남자부는 삼성화재, 한국전력, KB손해보험에서 새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25일 예정이던 리그 재개 시점을 일단 28일로 미루기로 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