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 가격이 L당 1800원을 돌파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험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이전 가격으로 3개월여 만에 돌아가게 됐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오후 3시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의 L당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4.70원 오른 1801.57원이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L당 1800원대에 들어선 것은 유류세가 인하된 지난해 11월 12일(L당 1818원) 이후 약 14주 만이다. 서울 주유소 2곳의 휘발유 가격은 L당 2500원을 훌쩍 넘어섰다. 가장 비싼 곳은 2571원이었다.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추가 대책이 마땅치 않아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은 당분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