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우러 16일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안 대표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조롱해 단일화 판을 깨버렸다는 지적에 대해 “항상 그분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분이다”라며 애초부터 판을 깨려 생각했던 이는 안 후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안철수 대표랑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당 깨고 이런 걸 반복했는데 문 대통령이 안철수 대표와 함께했다면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은가”라는 말로 안 후보는 협력, 화합보다는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성향의 인물이라며 다시 한번 안 후보를 자극했다.
◇ 이준석 “고인 유지? 모독은 내가 아닌 선거운동에 활용한 安이”
이어 “유지를 확인할 길이 없는데 어떻게 했다는 거냐 그걸 물었더니 이게 고인 모독이라고 하더라”며 “오히려 고인의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선거운동에 본인들이 활용하는 것이 굉장한 모독이다”고 안 후보 측이 고인을 모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安 맘대로 하게끔 놔두는 것이 상책…이랬다 저랬다
이 대표는 “이번에 단일화하자고 하신 분도 안철수 대표, 중간에 단일화 안 하겠다고 선언하신 분도 안철수 대표. 완주도 2~3번 정도 선언한 것 같다”며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잘 아시는 많은 분들은 ‘그냥 가만히 놔두면 된다. 하시고 싶은 거 다 하시면 된다’라는 말을 한다”라며 단일화 결렬 선언도 일찌감치 안 후보가 판을 깨려 했기에 나온 발언이라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 변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예를 들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안철수 대표 탈당을 막기 위해 (2015년 12월 13일 새벽) 안 대표 집 앞까지 찾아가는 등 예우를 상당 부분 하셨다”면서 “그런데 나중에 ‘혁신을 하자’ 하고, 혁신이 뭐냐 물어보니까 말 안 해 주고 나중에 혁신위원장 할 거냐니까 또 안 하고. 결국 그때 이미 당 깰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중간의 요식행위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뭔가 나쁜 이미지를 투영시키려고 했던 의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처럼 이번에도 안 후보가 ‘모리배’, ‘윤 후보의 답을 기다렸는데 없었다’, ‘이준석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라는 것.
그러면서 “2012년과 2017년 문 대통령도 비슷한 고민(안 후보와 단일화)이 있었을 것”이라며 “저분이랑 합당을 해야 하느냐 아니면 대선 나갈 때 저분을 달래야 하느냐, 단일화해야 되느냐 고민 많았을 것인데 안 하셨을 때 잘됐다”라는 말로 안 후보를 저격했다.
◇ 이준석 “정치인으로서 安 조롱할 수 있다…그런데 安은 협박을, 이건 아냐”
그렇지만 “국민의당은 선거 때마다 단일화를 가지고 협박을 한다”며 “이는 근절돼야 할 양태다”고 조롱은 정치권에서 사용하는 비난의 무기이지만 협박은 있었서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