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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날리고 언땅에 갈색 잔디…겨울에 개막한 K리그, 초반 변수를 넘어라

입력 | 2022-02-22 09:48:00


인천과 수원의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2022년 프로축구가 막을 올렸는데 아직 춥다. 경기 중 눈이 내리고, 잔디 역시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변수가 더 많아졌다. 시즌 초반에는 늘 적응이 관건이지만, 올해는 더더욱 중요한 화두가 됐다.

지난 19일과 20일에 걸쳐 하나원큐 K리그1·2 2022가 막을 올렸다. 평소라면 봄 기운과 함께 출발해야하지만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개최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일정에 맞추기 위해 역대 가장 빠른 개막을 했다.

때문에 여전히 경기장은 춥다. 실전인데 마치 동계 전지훈련을 하는 듯한 환경이다.

심지어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 FC안양과 전남 드래곤즈가 맞붙은 경기장에선 눈이 쏟아지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안양과 전남의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이 뿐만 아니다.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는 탓에 아직 잔디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그라운드가 딱딱하고 잔디가 짧아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부상 위험도 크다. 단단히 벼르고 준비한 개막전부터 제주 김동준과 수원의 사리치 등 쓰러지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두 팀은 핵심 선수의 예상하지 못한 이탈 속에 첫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해야 했다.

다른 팀들도 남의 일이 아니다. 실전 경기가 시작된 만큼 결과를 놓쳐선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준비했다가는 부상과 컨디션 악화 등의 변수에 휘말릴 수도 있다.

수도권 A팀 관계자는 “개막이 예년보다 일러서 추위나 컨디션 관리에 어려운 점이 많다. 특히 땅이 얼어서 선수단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면서 “개막에 돌입했지만 (날씨가 추운) 오전 훈련 없이 따뜻한 오후에만 훈련하고 있다. 예년보다 워밍업에도 더 공을 들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