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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러, 우크라 동부 병합 시도?…침공 수순 밟나

입력 | 2022-02-22 09:49:00


작년 10월 군사훈련을 마친 러시아 병력이 본진으로 복귀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집결하면서 불거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는 결국 21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한스크 독립국 인정으로 이어졌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충돌하며 스스로 인민공화국임을 선포한 지역이다. 러시아는 그간 분리주의 반군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주민에겐 자국 여권을 발급해온 만큼, 이날 독립국 인정은 결국 병합을 위해 예고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상한’ 병력 이동


▶11월 10일. 미국 워싱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서 러시아 군 이례적 움직임 포착.

▶11월 28일.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1~2월 약 9만2000 병력을 동원해 침공해올 것이라고 발표.

▶12월 1일. 러시아, 침공 의혹 부인하고 병력 증강하는 건 오히려 우크라이나라고 주장.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절대 가입하지 않는다는 법적 보장 요구.

◇러시아, 안보 제안

▶12월 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시 강력한 경제 제재 등 조치’ 경고.

▶12월 17일. 러시아, 외무부 정식 서면 통해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우크라이나 나도 가입 불허 및 나토의 동유럽 전개를 1997년 수준까지 축소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안전보장’ 제안.

▶1월 17일. 러시아 군대, 군사훈련 명목으로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 맞댄 벨라루스에 집결.

◇서방의 반격

▶1월 20일. 미국, 우크라이나에 2억 달러 추가 지원 발표.

▶1월 24일. 나토, 군대 대기·동유럽에 함정·전투기 파견

▶1월 25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서 6000여 병력·60여대 전투기 참가하는 군사훈련 시작.

▶1월 26일. 미국, 러시아 안보 제안에 답신.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불허 요구 거부하고, 러시아 요구 대부분 “비현실적”이라고 판단.

◇긴장 고조

▶1월 28일. 푸틴, 서방 답신 관련, “러시아 근본적인 우려 무시” 반발. 러시아는 외무부발 2차 서면으로 ‘안보 불가분성’ 서한을 서방 각국에 발신.

▶2월 2일. 미국, 나토 동유럽 증강 위해 3000명 병력 파견

▶2월 10일. 러시아, 벨라루스와 열흘 일정으로 합동군사훈련 시작

▶2월 15일. 러시아, 일부 병력 철수 주장. 나토와 미국은 증거 없다며 반박.

▶2월 16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간 교전 격화. 러시아는 정부군의 선제공격을 주장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인.

▶2월 18일. 도네츠크·루한스크 반군, 주민 러시아 대피령. 청년엔 전쟁 동원령.

▶2월 19일. 동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 2명 사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에게 회담 제안.

▶2월 20일. 중국 베이징올림픽 폐막. 벨라루스, 러시아와 합동군사훈련 연장 발표.

▶2월 21일. 바이든-푸틴, 우크라이나 불가침 전제 정상회담 개최 원칙적 합의.

▶2월 21일. 푸틴, 도네츠크·루한스크 독립 인정 서명하고 평화유지군 파병 명령. 서방, 즉각 규탄하고 강력한 제재 예고.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회담 예정. 단, 우크라이나 불가침 전제라 성사 여부 현재 미지수.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