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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가입했다고요?…청년희망적금 곳곳에서 ‘오류 오류 오류’

입력 | 2022-02-22 13:20:00

최고 연 9% 안팎의 금리 효과를 내는 ‘청년희망적금’이 21일 출시됐다. 청년희망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의 안정적인 자산관리 지원을 위해 저축장려금을 추가 지원하고 이자 소득에 비과세를 지원하는 상품으로 매월 5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으며, 만기는 2년이다. 2022.2.21/뉴스1 © News1


연금리 최대 9%대 혜택을 주는 청년희망적금에 고객이 몰리면서 가입 첫날부터 오류가 속출했다. 특히 가입 대상 조회를 하다가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이 멈춰 실패했는데도, 이미 가입한 고객이라는 오류가 나 다른 은행 가입까지 막힌 사례도 있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 등 11개 은행은 전날인 21일부터 청년희망적금 판매를 시작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앱은 로그인, 접속이 지연되는 등 ‘먹통’이 됐다. 이에 일부 고객들은 앱으로 가입이 안된다며 지점으로 직접 찾아가 가입하기도 했다.

전산 문제도 있었다. 일부 은행의 경우 고객이 가입을 하려다가 앱 문제로 실패했는데도, 이미 가입해 비과세한도를 소진했다고 나오면서 가입이 막힌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에서 은행연합회 측으로 전문을 보내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앱이 ‘먹통’이 되자, 가입에 실패한 고객들이 지점으로 몰렸는데, 기가입자라는 오류가 나면서 가입을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결국 전산팀에서 수기로 삭제한 뒤 고객들에게 따로 개별 연락을 줘서 가입을 안내해야 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가입 조회하다가 실패한 고객들이 기가입자라는 전산 오류가 발생해 가입이 막혔었는데 현재 거의 다 해결된 상태”라며 “일부 고객들에 대해 문제가 남아있지만 23일까진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은행권에서는 고객들이 예상보다 더 많이 몰린데다, 가입 과정에서 다수기관과 정보를 송수신하면서 트래픽이 많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은행들은 전날 부랴부랴 서버를 증설하고, 유량제어에 나섰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적금 가입을 원하는 고객이 많았다”며 “또한 가입 조회 과정에서 은행연합회·서민금융진흥원과 모두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다보니 예상 못한 오류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예상보다 가입수요가 많아, 서민금융진흥원·참여은행 등과 함께 전산 지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