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국이 기축통화국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선을 2주 앞두고 후보가 찰 수 있는 똥볼의 드라마 중 최고치”라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선 후보가 경제에 어디까지 무식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금쪽같은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의원은 “되짚어보면 우리 국가채무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고 (이 후보가) 돈을 더 펑펑 쓰자고 주장할 때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기축통화국이 아닌지라 처지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이 후보)는 마이동풍 들은 척을 안했다. 이제 보니 기축통화가 뭔지 몰랐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이 전세계에 벨트 앤 로드(일대일로 정책)로 천문학적인 돈을 뿌리고 영향력을 휘두르며 애를 써도 맘대로 못하는 게 바로 기축통화 편입”이라며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게 오래 쌓은 통화의 신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이 후보)는 캠프가 얼마나 당황했을지 전경련의 SDR(특별인출권) 포함가능성 보고서를 핑계를 들고 있다. 정작 전경련은 ‘둘은 완전 다른 건데요?’라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대선후보 TV토론 직후 “이 후보가 언급한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경련은 이날 ‘원화의 SDR 편입 추진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이 후보의 발언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설명을 내놨다. 전경련 측은 “SDR 편입 추진 주장은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며, SDR에 편입된다고 해도 원화 기반 국채수요는 곧바로 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