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마치고 ‘금의환향’한 빙상 국가대표 선수들이 쉴틈없이 질주를 이어간다.
한국은 지난 20일 폐막한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따 종합 14위에 올랐다. 금메달 1~2개를 따 종합 15위 이내에 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 9개는 모두 빙상(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 3개 종목에서 나왔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땄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끝냈지만, 빙상 대표팀은 다시 스케이트화의 끈을 동여맨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격리 면제 대상자라 곧바로 일정 소화가 가능하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5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건 황대헌(강원도청)이 동계체전에 출격한다.
또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가운데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 이유빈(연세대),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이 동계체전에 나선다.
1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 3000m 계주 은메달을 딴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과 김아랑, 곽윤기(이상 고양시청)는 휴식을 택했다.
동계체전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에는 각기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동계체전을 마친 뒤 대표팀 재정비에 들어간다. 일단 지난 20일부로 2개월 자격정지 징계가 만료된 심석희(서울시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자 메시지에 코치, 동료에 대한 험담, 욕설이 담겨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10월 이후 대표팀에서 제외된 심석희는 코치, 동료에 대한 험담으로 인해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으로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김지유(경기일반)도 부상에서 회복했으면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는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 서휘민, 박지윤이 나섰지만, 지난해 선발전 결과를 바탕으로 하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심석희, 최민정, 김지유, 김아랑, 이유빈이 가지고 있다. 김아랑과 이유빈은 계주 멤버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이전까지 대표팀 재정비를 마쳐야 한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소속팀에 복귀해 동계체전을 치른 후 훈련을 이어간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경우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섰던 선수들은 다음달 3~6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과 여자 500m ‘톱10’에 이름을 올린 김민선(이상 의정부시청), 김준호, 박지우(이상 강원도청)은 동계체전을 마무리한 뒤 3월 12~13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개최되는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을 준비한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은 비교적 일찍 귀국, 이미 훈련을 시작했다.
차준환과 이시형(고려대), 유영, 김예림(수리고)은 동계체전 참가 후 다음달 21~27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다시 한 번 세계 무대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에 오른 차준환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사상 최고 성적을 올렸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6위에 오른 유영은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나선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위에 올랐던 김예림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9위를 차지해 역시 ‘톱10’ 진입을 기대해볼만 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