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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전면전 초읽기에…러 증시 10%대 폭락

입력 | 2022-02-22 14:06:0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진입을 명령하는 등 전쟁 가능성이 커지면서 러시아 증시가 폭락했다. 미국 등 서방이 즉각 제재 방침을 밝히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증시 MOEX지수는 이날 10.5% 급락했다. 이는 2014년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달러 대비 3.4% 하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내 2곳의 친러시아 반군 공화국 독립을 승인하겠다고 밝힌 후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정세에 집중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 승인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이 곳에 러시아군을 파견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다. 이에 미국 등 동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며 세계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시장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처를 위해 얼마나 공격적으로 나설지를 주시하며 짓눌리고 있다.

TD증권의 크리스찬 마지오 전략가는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배적”이라며 “무력 충돌이 일어날 경우 러시아 자산은 지금보다 더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