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현대판 신데렐라가 된 호날두의 연인… 조르지나 로드리게스의 명품 룩

입력 | 2022-02-23 03:00:00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일상을 공개한 조르지나 로드리게스. 넷플릭스 제공

“저는 조르지나 로드리게스이고, 5년 전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1월 27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아이 앰 조르지나’에서 조르지나(28)가 꺼낸 첫마디다.

조르지나의 연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소속 유명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2020년 2월 19일 영국 매체 ‘더 선’은 호날두가 매월 조르지나에게 1억3000만원씩 ‘용돈’을 주고 있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았다.

호날두를 만나기 전 조르지나는 명품 브랜드 구찌 매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원이었다. 세계적 축구 스타를 만나면서 그의 삶이 통째로 바뀐 셈이다. 신데렐라 유리 구두의 현실판 이야기일까. 유명인의 자산을 집계하는 미국 ‘셀러브리티 네트 워스(Celebrity Net Worth)’에 따르면 조르지나의 순자산은 1000만 달러(약 119억원)에 이른다.

‘아이 앰 조르지나’ 스틸컷.

호날두와 조르지나는 201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구찌 매장에서 직원과 고객으로 처음 만났고, 이내 사랑에 빠졌다. 7년째 공식 열애 중인 둘 사이에는 호날두 주니어, 쌍둥이 에바와 마테오, 알라냐 등 4명의 자녀가 있다.

현재 조르지나는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스페인’ ‘로피시엘’ 등의 표지를 장식했고, 스위스 향수 브랜드 기사다(Gisada) 앰배서더를 맡는 등 각종 명품 브랜드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 3500만 명을 보유한 파워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글로벌 패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조르지나. 샤넬부터 루이비통까지 입지 않는 명품 브랜드가 없어 상황별 패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휴가 편

#조거팬츠없이못살아

조르지나의 인스타그램 사진.

호날두·조르지나 커플에게는 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전용기가 있다. 호날두가 시즌을 마치면 UAE 두바이, 그리스,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휴가를 보낸다. 초호화 요트 데이트도 즐기는 두 사람. 이런 여행의 필수 아이템은 비키니와 조거 팬츠다. 조르지나는 원 마일 웨어 만큼은 심플하게 입기를 선호하는 편. 컬러는 한 톤으로 통일한다. 자주 눈에 띄는 아이템은 요가복 브랜드 ‘알로요가(Alo Yoga)’ 제품. ‘아이 앰 조르지나’ 오프닝에서는 이 브랜드의 레몬 컬러 슬리브리스 톱과 아이보리 색 조거 팬츠에 구찌 양말과 스니커즈를 코디했다. 디올의 스카프를 두건처럼 머리에 묶거나, 에르메스 백으로 포인트를 줘 룩을 멋스럽게 완성하기도 한다. 조르지나는 해당 브랜드에서 일하는 동료에게 “네가 든 가방이 품절됐어” “네가 올린 인스타그램 포스팅 덕에 품절됐어”라는 말을 들을 때 스스로를 트렌드세터라 생각한다고.
일상 편

#기승전옷깃

조르지나는 평소 의외로 포멀한 룩을 즐긴다. 단, 과감한 프린트나 패턴이 필수. 칼라 있는 의상이나 재킷을 활용해 당당한 여성 이미지를 연출한다. 체크 패턴, 블랙 셔츠 등을 입을 때는 단추 세 개를 풀어 우아한 클리비지 라인을 드러내고, 이어링과 볼드한 반지도 빠뜨리지 않는다. 구두보다 운동화를 자주 신는 그녀는 데님·셔츠 스타일을 할 때는 간단하게 프라다 호보 백을 매치하기도 한다.

조르지나가 직접 밝힌 쇼핑 스타일은 “최고급으로 몇 벌만 사기”. 옷을 입어보는 걸 싫어해 매장 방문은 즐기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다큐멘터리에 나온 그녀의 친구는 “조르지나는 늘 구경만 한다고 하지만 매장 밖을 나올 때 보면 쇼핑백이 한가득”이라며 ‘언행 불일치’인 조르지나의 귀여운 면모를 귀띔했다.
행사 편

#머리부터발끝까지화려하게

각종 행사 초청을 많이 받는 조르지나는 드레스업할 일이 잦다. 지난해 7월 15일(현지 시간) ‘제74회 칸영화제’에 참석했을 때는 명품 브랜드 장폴고티에의 와인색 오트쿠튀르 드레스를 입었다. 프린지(fringe)가 달린 디자인에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더해 여전사 같은 자신감 넘치는 포스로 대중을 압도했다. 이때 말고도 조르지나는 레드, 핑크 등 눈에 띄는 컬러 드레스를 주로 입고, 오프숄더·브이넥 등 가슴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선호한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 로베르토카발리는 발랄하고 재미있는 패턴이 마음에 들어 좋아한다고. 조르지나가 공식 석상에 설 때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과할 만큼 화려한 액세서리다. ‘최애’ 보석은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 다이아몬드 등. 특히 미국 팝 스타 레이디 가가·제니퍼 로페즈가 즐겨 착용해 유명한 주얼리 브랜드 파스쿠알레브루니의 액세서리를 좋아한다. 조르지나는 스위스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 앰배서더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 h2o@donga.com